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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도해 이야기] 10. 전남 고흥군 팔영산_바람도 구름도 쉬어가는 평촌명품마을

전남 기사입력 2018년06월05일 12시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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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촌마을 뒤로 팔영산의 여덟봉우리가 보인다
마을길 벽화
평촌마을 돌담길
평촌문화 어울터
정담길

산골마을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평촌명품마을을 찾았다. 전남 고흥군 팔영산 지구는 다도해해상국립공원 중 유일한 산악지구이다.

팔영산 자락 아래 위치한 평촌마을은 2012년 4월 국립공원 명품마을로 선정되었으며 10가구, 열 명 남짓의 주민들이 모여 살아가고 있다. 고목나무에 울어재끼는 매미소리가 산골마을의 운치를 살리고, 마을 한 켠 텃밭에서는 주민들이 정성스럽게 가꾼 농작물들이 속살을 채우며 단단히 영글어가고 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팔영산 평촌명품마을과 무등산국립공원의 평촌명품마을은 공교롭게 도 마을이름이 같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두 마을이 풍기는 느낌은 색다르다.

호남의 4대 사찰로 꼽히는 ‘능가사’와 천연림으로 이루어져 다양한 희귀동식물들이 서식하고 있는 ‘자연휴양림’을 비롯해 국내 최대 규모로 조성된 ‘편백나무 숲’ 등은 팔영산 평촌마을이 지닌 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다.
 
평촌마을은 조선 인조 임진왜란 때 보현사(현 능가사)가 불타 없어지자 재건하기 위해 모인 목수들이 집성촌을 이루며 살던 곳으로 그 터가 지금까지 이어져오고 있는 유서 깊은 마을이다. 평촌마을은 팔영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됨에 따라 명품마을 사업 대상지로 선정됐고, 이후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의지로 2012년 명품마을이 되었다.
 
주차장 좌측 마을 입구로 들어서면 마을 벽면 곳곳에서 화가들의 재능기부로 그려진 벽화들을 볼 수 있다. 산골마을 정취와 잘 어울리는 따뜻한 느낌의 벽화들이다. 시멘트 벽면에 그려진 벽화는 다소 삭막할 수 있는 분위기를 완벽하게 변화시켰다. 특히 팔영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다도해의 멋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바위의자가 놓여 있는것이 인상적이다.
 
마을길은 천천히 걸어 10분 남짓. 이 길은 ‘정담길’이라고 부른다. 이 이름은 국립공원 직원들에게 공모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정담을 나누며 걷는 길’이라는 뜻이다.

정담길은 투박한 돌들이 촘촘하게 쌓인 돌담길로 단정하고 고즈넉한 분위기를 낸다. 돌담은 벽화의 따뜻한 분위기와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마을을 관통하는 양옆으로 나있다. 왼쪽 옛 돌담은 막 쌓은 듯 낮고 투박한 모습과 새로 쌓은 돌담의 반듯하고 가지런한 모습이 대비된다. 촘촘한 돌담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돌담에 들인 주민들의 노고와 정성이 느껴진다.
 
마을의 뒤안길로 한옥이 보인다. ‘평촌문화어울터’라는 이름의 이 한옥건물은 마을에서 시행하는 농촌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곳이기도 하며 주민복지회관의 역할을 겸하고 있는 평촌마을주민들의 공동체 공간이다. 이곳에서는 계절에 따라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시행하기도 하고, 지역의 특산물을 개발하여 마을의 소득창출을 연구하기도 한다.
 
마을사람들은 팔영산을 방문한 많은 탐방객들을 대상으로 주민들이 직접 만들고 생산한 농산물과 먹거리를 판매하고 있다. 모싯잎떡을 비롯한 유자청, 마늘, 매실, 고구마 등 봄·가을의 수확시기에 팔영산을 찾는 탐방객들은 이곳에서 나고 자란 신선한 농산물들을 구입 할 수 있다. 마을 주민들은 계절별 농산물뿐만 아니라 계절에 구애받지 않는 평촌마을만의 사시사철 판매할 수 있는 모싯잎떡과 유자청을 특산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팔영산 탐방객을 중심으로 자체적으로 판매를 하기도 하지만 다른 국립공원과 연계하여 무등산에서도 시범 판매를 했다고 한다. 이렇게 명품마을 사업은 단순히 탐방지를 선정하고 개발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주민들의 실질적인 소득창출과 명품마을을 찾는 탐방객의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정담길을 걷다 보면 마을중간에 우물터가 나온다. 이 우물은 상수도 시설이 보급되기 전 마을 주민이 사용하던 공동우물터를 복원한 것으로 탐방객이 직접 두레박으로 물 긷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지금은 마실 수 없지만 옛날부터 주민들의 식수를 해결해주던 소중한 장소였을 것이다.

평촌마을은 마을뿐만 아니라 주변에 갖춰진 편의시설도 소박하다. 평촌마을 언저리에는 능가사와 오토캠핑장이 있어 마을에 하나뿐인 매점은 늘 관광객과 주민이 함께 붐빈다. 매점 옆에는 평촌마을에 하나뿐인 식당이 있는데 이름마저도 정겨운 이곳에서는 주인할머니의 손맛이 담긴 시골인심 가득한 한 상을 받아볼 수 있다. 식당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근처 아름드리 그늘 밑 벤치는 산행의 피로를 풀기에 안성맞춤이다.

* 위 콘텐츠는 (주)데코디자인그룹이 제작하고 다도해해상국립공원에서 2014년도에 발간한 책자로 다도해해상국립공원 탐방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책자에 담긴 보석같이 찬란한 자연자원에 숨겨진 이야기와 자연을 지키며 살아가는 주민과 탐방객들의 상생 이야기는 진정 더불어 사는 삶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해줍니다. 
 
본격적인 여행철을 맞이하여 광주전남닷컴에서는 ‘보석보다 찬란한 명품마을 이야기’ 책자에 실린 다도해해상국립공원의 다섯가지 섬과 명품마을을 독자들에게 소개하고 전남 섬이 지니고 있는 매력과 가치를 소개하려합니다. 지쳐있는 도시인들의 힐링을 위해 준비한 연재기사,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명품마을 이야기에 독자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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